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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나 야구같은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다보면 가끔 듣게 되는 이 단어, 허슬. 허슬 플레이가 나왔어요!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그 선수를 향해 응원과 박수갈채를 보낸다. 여기서의 허슬 플레이(hustle play), 민첩하고 투지넘치는 플레이다. 1020대에 즐겨듣던 흑인음악에서도 허슬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했다. 뭔가 열정적인 느낌임은 분명한데 족집게처럼 명확하게 구분짓기 힘들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이들이 말하는 허슬은 무얼 뜻하는 걸까?

 

목표를 향한 결단력 있는 움직임.

간접적으로 그 움직임 자체가 행운을 창조하고 숨어 있던 기회를 드러내고

우리의 삶을 더 많은 돈과 의미, 추진력으로 충전시키는 움직임.

 

움직임이라는 단어가 두 번이나 강조된 것으로 보아, 아무튼 간에, 어찌됐던 간에 움직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다.

 


나는 평소 심한 결정불안을 앓고 있다. 하다못해 메뉴를 정할 때도 오늘은 뚝불이다! 라고 생각했다가 아니야 돈가스가 괜찮겠어. 라고 바꾸기 일 수였다. 뭔가를 실행하기 이전에는 그놈의 완벽주의 때문에 무슨 일을 하기가 힘들 정도이며, 엄청나게 재고하는 스타일이어서 막상 그 일을 시작할 때는 제풀에 지쳐버리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다. 이 책은 이런 나의 일상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고 관찰일지를 작성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소름 끼치는 대목들이 많다.

 

*완벽 추구는 허슬을 방해한다.

 

허슬은 완벽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별난 점과 결점이야말로 허슬을 더욱 강력하고 독특하게 만들어준다. 허슬은 사랑하는 것을 배우고, 배운 것을 사랑하는 그 지점에서 생겨난다.

 

나야말로 완벽해지기 위해서 실행하기를 꺼려하는 완벽한 탁상공론자구나. 중요한 건 리스크를 감수해야만 엉망진창의 악순환에서 탈피할 수 있으며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인데, 완벽함은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좀 더 리스크를 회피하는 쪽으로 선택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은 허슬을 통해 이익을 끌어내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무언가를 실질적으로 '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한다고, 독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결코 움직이지 않는 나에게 필요했던, 결단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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