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간 뻔하다."







 

이 책은 예전에 리뷰를 남겼던 자유방목형 인간 <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의 실전편이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기와 더불어 금융 이자는 정말 코딱지 만큼만 주어져서, 은행에 있으나 집에 있으나 별 차이도 없다. 게다가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대출승인의 벽도 높아져서 내 형편에 언제쯤 집 사나이런 생각을 나도 가끔 한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앞으로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져, 회사에 내 미래를 내 걸 수조차 없다. “이놈의 직장 때려치우든가 해야지 원!” 이런 말을 입에 종종 달고 산다면, 한 가지 알아둬야 하는 부분이, 회사도 나를 싫어한다는 부분일 것이다.

 

그러니 대기업 들어가긴 글렀고, 대기업 들어가봤자 안정적이지도 못한데 차라리 공무원이나 도전해보자!’한단다. 20대에 공무원이나 공기업 준비로 피똥 싸도록 공부해도 붙는 사람은 정말 2%도 안되는 소수인데도 불구하고, 현실도피와 혹시나 하는 기대가 뒤섞인 채 시간을 쏟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한다.

 

저자는 직장 없이 자유롭게 돈 버는 사람들 즉,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선 최신의 트렌드에 민감하며, 과감한 실행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 이것은 어쩌면 잘 살기위한 방법이 아닌 생존의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세상은 앞으로도 더 빠른 속도로 변해 갈 테니까.

 

 

많은 시간 일을 한다고 돈을 많이 버는 시대는 지났다. 내가 모르는 특별한 세상이라고 바라만 보지 말고 꿈꾼다면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기자. 꿈꾸는 삶을 이루고 싶다면 하루 빨리 첫발을 딛길 바란다. 꾸준히 노력한다면 본인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일하며 돈 버는 세상을 만들 수가 있을 것이다.

 

 

 

 

 

 

  권광현, 박영훈 (지은이) | 라온북 | 201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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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노보노와 저자와 함께 내 마음을 확인해본다"






팬들로 하여금 오랫동안 사랑받는 만화들을 보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뿐 아니라 스토리, 배경, 인물간의 관계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있는 경우가 많다.

 

보노보노는 내가 10대였을 때 투니버스를 통해서 봤던 만화인데, 이 만화를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나에게는 이 책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각각의 파트마다 무릎을 절로 치게 만드는 저자의 일화들이 내 일상 같기도 했고, 또 어느 측면에서는 내 친구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만화의 등장인물은 생각보다 많았다.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까지만 기억하고 있었던 나는 이 만화를 제대로 본 게 아니었나보다. 홰내기라던지, 야옹이 형이라던지 이런 캐릭터의 존재를 잊고 살았던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나라는 사람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무래도 나는 딱히 규정할 수 없는 캐릭터라는 게 내가 내린 결론이었지만, 대체적으로 보노보노의 마음이 많이 이해되는 걸 보니, 홰내기처럼 막 즐겁기만 하고 싶은 보노보노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만화 보노보노를 PR하는 책이 아니다. 그리고 단순한 리뷰만으로 끝나는 책도 아니다. 그냥 읽다보면 자연스레 스며드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깊은 사유가 담겨져 있는 책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그냥 툭툭 뱉는 단어들인데, 격하게 공감이 되기도 하고 1등이 아닌 꼴등과 그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나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채찍질하지 않고 보듬어 주는 느낌이랄까?

 

얼마 전 대청소를 하다가 책상 서랍에 든 월급 통장을 꺼내 보고는 그 헐렁한 숫자에 입을 떡 벌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불현 듯 깨달았다. 월급은 지구력의 값이라는 것을

(118p)

 

이제부터라도 꾸준함을 기르는 연습을 해야하나, 그런데 그런 연습 대체 어디서 할 수 있나요. 자기 마음과는 다른 대중들의 의견에 기가 죽어서,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던 후배에게 디제이 배철수 씨는 이런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무조건 오래해. 꾸준히 계속하다 보면 나중에 그런 이야기는 다 없어져.”

(120p)

 

그리고 보고 싶어서 가슴이 미어질 때라는 파트의 내용을 보다가는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이 퐁 나왔다. 마치 마리오가 가슴 깊숙한 곳에서 눈물샘을 향해 머리를 쿵 찧은 것 같았다. (버섯이 나오 듯 “” 이 책을 읽은 나는, 이 버섯(눈물)을 먹고 성장할 수 있을까.)

올 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나서 그런 것 같다. 할아버지는 살아계실 적에 당신의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 눈물을 많이 훔치셨는데... 이제 나는 그런 할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나 보다

 

아빠도 어느새 그 한번이 망설여지는 나이가 된 건가. 성묘하러 가는 일도 엄두가 나지 않는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건가. 내 나이 먹는 것에만 한숨 쉴 줄 알았지 아빠 나이 드는 거에 대해서는 모른 척해왔던 것 같아 마음이 덜컹했다. 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다시 밥을 먹었다. ((중략))

마음속에서 눈물 한 방울이 툭 떨어진다.

(101-102p)

 

 

이 밖에도 저자의 많은 에피소드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이 울적하거나, 무언가로부터 자꾸 동요되거나, 아무 생각없을 때에도 위로가 되니 한 번쯤은 꼭 봤으면 좋겠다.




김신회 (지은이) | 놀(다산북스) | 2017-04-06




2018/11/26 - [영화] - 외로운 천재가 보여준 감동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 2018>

2018/10/16 - [독서] - 청년을 위한 자기계발서 <한 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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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안에서 발구르면서 박수치고 싶었다."






어떤 이유에서든 평소 나는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이다. 그래서 음악 영화가 개봉하는 날이면 혼자라도 꼭 보러가는 편인데, 어제는 또래 친구들끼리 같이 볼 기회가 생겨 외롭지 않게 영화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영화가 개봉한지 벌써 한 달이 거의 다 되어가기 때문에, 사람이 그닥 없을 줄 알았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미어터질 지경이었다.


화장실에 들렀다가 제일 늦게 나오는 바람에 일행들이 끊어준 자리가 어디인지 전혀 기대 안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맨 뒷자리 제일 좋아하는 가운데 자리였다. 


십여분의 강제 광고 시청을 하며, 유튜브처럼 SKIP 기능이 있기라도 하지... 아니다 광고도 봐주는 데 티켓 값은 왜 자꾸 오르는지에 관하여 옆사람과 제잘거리다 영화가 시작했다.





 브라이언 메이(기타, 키보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보컬, 키보드), 로저 테일러(드럼, 기타), 존 디콘(베이스)로 이루어진 영국의 4인조 밴드

인 것은 굳이 말해 뭐해, 할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사랑받았지만 특히나 본토인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밴드 중 하나다.


퀸에서도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를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는 알다시피 프레디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그래서인지 영화관에 중년의 아저씨들도 꽤 눈에 띄었는데, 감탄사를 연발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예를 들어 "정말 똑같이 생겼네."라던지 음악이 시작할 때 그 감흥을 감추지 않는 몸짓(?)들이 인상 깊었다. 퀸의 투어가 성공하고 나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녹음하는 과정 중에 '가르시아' 찾는 장면이었던가? 그 대목을 higher, higher! 더 높게 뽑아달라는 프레디의 부탁에 로저 테일러가 드립을 치는 장면이 있는데 그 개그 코드에서 나도 그렇고 사람들도굉장히 많이 웃었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퀸의 음악성에 관하여 처음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고, 광고 음악에서만 접했던 그들의 음악이 탄생하게 된 과정들을 눈으로 확인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어떻게 그 시대에 그런 발상과 파격적인 음악을 시도할 수 있었을까? 물론 그들의 천재성은 마치 날 때부터 타고난 것처럼 묘사되기도 하지만, 음악에 있어서 만큼은 어떠한 타협도 않던 그 신념을 보면 영화가 더 재밌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의 음악 인생이 더 극적이고 드라마 틱 했던 이유는, 보컬이자 퀸의 상징이기도 한 머큐리의 외로운 시간들과도 뗄 수 없을 것 같다.





"나 양성애자인 것 같아. "


"아니, 자긴 게이야."


...


"당신 탓이 아니라는 게 더 슬퍼."



내가 기억하는 대사는 이렇다. 맞을 지는 모르겠다. 기억의 오류가 있을지도.





그러한 성소수자로써의 삶과 그 이면의 프레디를 옥죄었던 대중의 시선 그리고 외로움.

그것들을 전부 이겨내고, 음악인으로써 퀸으로 남을 수 있었던 프레디.

이미 오래전 사람들의 곁을 떠났지만

그들의 음악성과 삶과 남기고간 족적들은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이렇게 영화로도 만들어지니

정말 영화같은 삶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박수를 치고, 발을 구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여기는 영화관.

실내 정숙!

이 에티켓이 얄미웠던 적은 오랜만이구나.




나는 이 포스팅을 쓰는 이 순간에도 1억뷰가 넘는 퀸의 라이브를 듣고있다.

120분이 후딱 지나가는 이 영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의 음악도 사랑하게 되고,

이 영화도 볼 만 할 것이다.







2018/11/25 - [영화] - 안톤 쉬거와 하비 덴트의 공통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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