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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왕도가 없다는 건 알지만... 특별할 것 1도 없다."







'영포자가 하버드를 가게 된 기적의 독학 훈련', 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빚좋은 개살구에 가깝다. 영어공부를 함에 있어 특별한 비기를 전수해주길 바라고 이 책을 집어든 것은 아니었지만, 영어공부 할 때의 시련을 어떤 식으로 극복했는지에 관해, 혹은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면 그런 것들에 관하여 자세히 이야기 해주었더라면 처음 공부를 시작하려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굉장한 의지가 되었을텐데, 그런 이야기는 굉장히 부실하다.


내가 인상 깊었던 것은 그가 고교시절 야구선수로써 쌓은 체력을 오롯이 공부하는데에 쏟을 수 있었던 전환과 적용이었다. 왜냐하면, 공부는 체력으로 하는 것이라는 것에는 아주 공감하는 바이지만, 일생동안 공부를 하지 않았던 사람이 발휘할 수 있는 집중력과 학습능력은 조금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정신력이 뛰어난 것인지, 인생의 어떠한 전환점을 맞닥드렸는지 알 길이 없으나, 하루 10시간 이상 씩을 영어 공부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10시간 이상 씩, 영어두뇌로 바꾸기 위해 10시간 이상을 1년간 투자 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막막하다. 아무리 즐기면서 한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할 수 있을까? 물론 직장인들을 위해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들도 알려주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하루 10시간 이상을 영어와 씨름하던 저자의 능률과는 분명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1년만 닥치고 영어라는 것의 기준은 객관적인 시간으로 작용하기는 힘들다. 사람들의 시간은 제각각 다르게 쓰이고 있으니까 말이다.

1년만 닥치고 공부해도, 1년안에 원하던 목표에 근접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주 택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아주 안 하는 것보다야 백번 낫겠지?


'그래도 나름 책인데, 뭐 빼먹을 내용없을까?'라고 생각해보니까, 애초에 저자가 이야기 하던 것이 떠올랐다. 그것은 영어공부를 왜? 어떻게 할지에 관하여 명확하고 세분화 된 목표설정과 날짜의 기한을 두는 것인데, 공부를 할 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연초에 목표했던 것들이 흐지부지 된 것들을 떠올려 보면, 정확한 통계로 나타내거나 수치화하기 어려웠던 것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그나마 금연은 아직까지도 성공적이다.) 그리고 분기별로 토익이나 토플 시험을 도구로 활용하여 자신의 시험을 점검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하는데, 토익이나 토플 시험을 단 한 차례도 치르지 않았던 나로써는 사실 막막하긴 하지만 목표설정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은 분명히 알게 되었다.


둘째는 유튜브 활용이다. 요새 TV 매체보다 유튜브를 즐겨보는 나로써는 유튜브 활용이 가장 접근성이 좋아보인다. 다음의 표는 유튜브를 활용한 저자의 플랜을 나타내고 있는데, 참고하여 공부를 시작한다면 좋을 것 같다.




이제 18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슬슬 한 해를 돌아보며 자가점검과 내년의 목표도 세워야 할텐데, 영어공부를 거기에 끼워 넣어야 할지, 아니면 우선순위에서 조금 뒤로 미룰지 촘촘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가 내린 결론은, 영어 공부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인생의 목표수립부터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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