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풋 독서법>

독서 2018. 11. 9. 23:08

★★





자신만의 책을 쓰고 싶다면 관심 있는 주제와 연관 있는 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반드시 흔적을 남겨라. 독서의 흔적 위에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덧붙여 놓은 기록물들을 날마다 쌓아가라. 누적된 자신만의 기록물들을 독특한 콘셉트에 맞춰 일관성 있게 정리하면, 한 권의 책으로 탄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276p)

 

자신만의 결과물을 완성해내는 아웃풋 독서가는 창의적인 지식 생산가인 동시에 창조적인 자기 경영 전문가다. (중략)

먼저 자신의 독특한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 발견하고, 인생에서 승부를 걸 만한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야 한다. 필자가 독서법에 관해 연달아 집필한 데는 다양한 독서를 통해 나만의 전문 분야를 택하고 이 영역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자 하는 부차적인 목적이 있다. 주변 목적은 독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스스로가 더 성장하는 데 있다.

(중략)

본인이 관심을 갖고 있고,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능률이 오르는 분야에서 3~6개월 안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 작은 성공의 체험을 쌓아가라. 구체적으로는 관심사와 연관 있는 100권의 책을 읽고 7퍼센트의 핵심을 뽑아 나만의 한 권을 완성하는 데 주력해보자. 그러다 보면 자신만의 꽃을 피우는 날이 올 것이다.

(196p)

 

 

 

책의 구성은 1부의 아웃풋 독서법으로 독서 자존을 세워라, 그리고 2부의 책 쓰기로 이어지지 않는 책 읽기는 반쪽짜리 독서다이렇게 나뉘어져 있다. 1부의 내용에서는 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원하는 책을 얼마큼 읽느냐보다 저자의 기획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제목, 목차, 서문 이 세 가지를 먼저 탐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서 책의 전체적인 뼈대를 파악한 후에 본문읽기를 하면 전체에서의 단 7%. 이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데 이것으로 보다 효율적인 독서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 장에서는 본격 책 쓰기에 관한 사전준비와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각기 다른 분야인 AB책을 하나의 책으로 융합해 보기와 같은 아이디어는 굉장히 실용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창의적인 글쓰기 훈련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또 서평을 작성한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통해 타깃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은 작가들에게는 꼭 필요한 작업일 것으로 생각되어 유익했다.

 

하지만 ‘10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고 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나는 좀 회의적인 입장이다. 때문에 책을 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유의지겠지만 어쭙잖은 지식으로 자의식 과잉에 사로잡힌 채, 그저 짜깁기에 의존한 책이 독자에게 미칠 영향은 가히 끔찍하기까지 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저 그런 카피캣 보다는 진짜를 뛰어넘는 창조성을 지닌 상태로 책을 냈으면 좋겠다.





이세훈 (지은이) | 북포스 | 2017-04-20



#아웃풋



2018/11/08 - [독서] - 아웃풋이 기술이다 <외우지 않는 기억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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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종일 공부했으니 이번 시험은 성적이 올랐을 거야·고등학생 시절 벼락치기를 주로 일삼았던 나는 매번 이런 식으로 공부했다. 단시간에 머리 안에 쑤셔 넣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식의 공부. 결과를 보면 항상 시험의 앞부분은 용케 맞추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비가 내리기 십상이었다. 그러고 나서 스스로 자책을 하기 시작한다. “뇌 용량이 너무 부족해서 그래, 머리가 조금만 더 좋았으면!”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이며, 일본 인터넷과 SNS, 유튜브 등에서 최강의 영향력을 가진 인물인 가바사와 시온이 이 책의 저자이다.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재주로 어렵다는 의사가 되어서도 다른 직업 들을 겸업할 수 있었을까? 게다가 합격률이 45%선이었던 위스키 감정사 자격증을 딸 때에는 단 5일밖에 공부할 시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가바사와 시온의 남다른 기억력에 대한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기억법을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인풋 한 만큼 아웃풋 하라!”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내가 학창시절에 벼락치기를 통해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한 이유는 단기간에 집중하려다 보니 몰입의 한계에 부딪힌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인풋과 아웃풋의 비중을 고르게 하지 못하고, 과도하게 인풋에만 집중시켰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머릿속은 혼돈의 카오스가 되어버렸고, 그로인해 전혀 정리되지 않은 채 시험대에 오른 거였다.

 

가바사와 시온이 말하는 기억술은 기억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부한 내용을 떠올리게 하는 기억법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말하고 쓰는 것의 반복인 것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구두로 설명하는 것과 SNS나 블로그에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는 행위들을 아웃풋으로 볼 수 있다.

 

이 아웃풋 이라는 개념은 SNS에서는 무조건 사용하게 되는 해시태그의 개념으로 생각해도 될 것 같다. 학습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여 제3자에게 설명 또는 소개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그 내용을 올바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 아닐까?

 

효과적인 인풋과 아웃풋을 위해 평소에 뇌건강도 신경써야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면과 아침형 인간으로 사는 것, 그 외에도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뇌건강 활성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풋 과잉, 아웃풋 부족상태에 있다. 인풋에 들이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아웃풋을 조금씩 늘려보라. 꾸준히 실천해 나간다면 여러분도 틀림없이 자기성장을 위한 나선형 계단을 밟기 시작할 것이다. (197p)



가바사와 시온 (지은이), 박성민 (옮긴이) | 라의눈 | 2017-02-13




2018/10/26 - [독서] - 직장인도 따라 할 수 있는 <아침 1시간 노트>


2018/11/02 - [독서] - 당연하지만 시간이 없다 <7번 읽기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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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쏟아져 나왔던 자기 계발서나 비즈니스 아이템 소개책에 익숙해져서 그런 질문이 나온 모양인데 이 책은 이제 그런 생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해준다. 우리가 지금처럼 살아서는 안 되는 이유를 말해주는 훌륭한 책들은 많다. 그런 책 중에서도 후지무라 선생의 책이 탁월한 이유는 그 이야기를 아주 소박하게, 그리고 구체적 대안과 함께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비즈니스란 내 생활의 방편을 말하는 것이지 이윤을 남기는 회사를 차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 내 생활의 주요 방편은 자급자족 단위를 구성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일러주고 있다.

(9page)

 

 

책에서 말하는 실 사례들은, 시골에 스트로베일하우스를 저렴하게 지어서 자급자족하는 생활 형태나, 유기농 농작물 재배 후 판매, 유기농 찻집이나 커피숍운영, 주말농장 대여서비스 운영, 스트로베일 하우스B&B 등의 사업 아이템 들을 통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고 나서 책의 말미에는 책을 읽고 생기는 이 시스템에 대한 궁금증도 QnA를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현대사회는 과거의 궁핍했던 시대와 달리 풍족하다. 하지만 의존도를 높이는 식으로 경제 규모를 키워왔다고 할 수 있는데, 의존성이 지나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여기서는 무엇에 대한 의존도인지 쓰여 있지는 않지만, 나는 이것을 소비의 의존도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푸드 마일리지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생산지와 소비자가 멀어짐으로써 농약의 과다 사용과 같은 문제들로 인해 인류는 필연적으로 병 들기 쉽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나 더, 일주일에 5~6일 이상 노동을 하다 보니 개인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자연스레 감정을 돌 볼 시간이 부족해졌다는 것을 현 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삼은 듯하다. 이를 완화하고 즐거운 라이프 스타일로 살아가기 위해 후지무라 야스유키씨가 고안한 방법이 바로 ‘3만엔 비즈니스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방법들은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며, 체력소모와 귀찮음을 동반하기도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부를 쌓기 위한 비즈니스가 아닌, 적게 일하고 적은 돈으로 다함께 공유하며 자급자족하기 위한 시스템인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쓰고 나니까 처음에 반박하려고 쌓아놨던 내 의견들이 다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래도 꿋꿋이 내가 발견한 문제점을 짚어보려 한다. 일단은 인터넷을 이용한 거래나 판매는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아무리 좋은 품질의 제품도 수요자가 없으면 망할 판에 가장 널리 쓰이는 시스템인 인터넷을 등지는 판매 전략은 효율적인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덧붙여, 상품의 가치 이상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는 TV프로 서민갑부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동물복지를 통한 자유방목 유정란을 판매해 부자가 된 정진후씨의 사연을 보면, 경남에서 서울까지 매일 직접 계란을 실어 나르기도 하고, 판로를 뚫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당시 상황들을 잘 알려준다.

 

게다가 이제는 대형마트나 인터넷을 통해 시중에서도 흔히 유기농 제품들을 살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제품이 아니고서야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의 가격경쟁에서도 밀리는 상품을 맹목적으로 구입하기는 어렵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돌이켜 봐야할 문제다.

또한 오가닉 제품을 집까지 배송해준다는 것도 사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로울 뿐더러 내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 것은 주 고객층이 외부인이 아닌 커뮤니티의 동료나 지인이라는 데에 있다. 결국 커뮤니티에서만 돈이 순환될 뿐, 새로운 유입이 어려운 시스템이다.

 

시골의 땅 임대와 같은 현실적인 부분도 일단은 금전적으로 투자가 들어가야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무작정 커뮤니티에 의존하고 보려는 마음과 섣부른 실행보다는 장기적인 조사와 계획을 거쳐 실행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아닐지 생각해 본다.

 

책의 후반부로 갈 수록 '30만원으로 한 달 사는 것'보다는 '오가닉라이프'에 관한 이야기들로 흘러가는데, 지구와 사람 모두에게 이롭다는 것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맞아~맞아!, 다만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울 뿐!"






후지무라 야스유키 (지은이), 김유익 (옮긴이) | 북센스 | 2017-07-07






2018/10/16 - [독서] - 청년을 위한 자기계발서 <한 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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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흉한 세상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각종 흉악범죄를 알리는 뉴스를 보도하는데,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까지 더하면 정말 무서워서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래서 범죄자는 어떻게 생겨나게 된 것이며, 그들의 심리는 어떠한 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 책을 읽게 되었다.

 

도쿄 교육대학 졸업. 과학경찰연구소 연구관, 20024월부터 메지로 대학 인문학부를 거쳐 2007년부터 메지로 대학 인간학부 심리 상담학과 교수 역임. 주요 저서에 여성 범죄(공저/다치바나쇼보),범죄학(공역/도쿄대 출판회), 가정 폭력(공저/쇼가쿠샤), 아동 학대와 현대의 가족(공저/신잔샤) 등이 있다.

 

상위 내용은 저자의 약력이다.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잡학사전 같은 느낌이었다. 여러 종류의 범죄와 관련된 심리를 주제로 2page 씩 짧게 소개하고, 다음 파트로 넘어가는 형식이다. ‘범죄자는 왜 생겨나는가?’, 살의와 살인이 일어나는 이유, 성범죄를 일으키는 심리, 속고 속이는 심리, 가족 간에 일어나는 가정 폭력과 학대, 청소년 비행에 잠재된 어두운 마음, 다양한 범죄의 심리, 죄에 대한 심판과 교정·갱생의 앞날, 범죄 심리학이란? 이라는 총 9가지의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과거의 범죄자는 대게 선천적인 영역에 의해서 생겨난다고 생각했지만, 범죄는 범죄자의 자질 외에도 기회나 상황 등 환경 요인에 따라서도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범죄자의 자질보다는 성장 환경과 상황 요인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범죄자에 관한 연구만 계속 된 것이 아니고, ‘피해자학이라는 피해자에 관한 연구 조사도 1948년에 독일의 범죄학자 헨티히로부터 개념이 언급된 것을 기점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왜냐하면 범죄학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기 때문이다. 우리 인류가 어쩌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의 지속적인 보호와 관심보다는 당장의 범죄자 색출에만 급급했다는 반증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의 촉각에 의지했던 수사기법에서 과학적인 수사기법으로 전환하게 되는 변천과 범죄자의 심리 또한 짧게나마 알아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범죄학 자체가 너무 방대하다보니, 정의와 개념은 있는데 일련의 사례가 없어서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이미지화 하는 것이 어려웠다.



우치야마 아야코 (지은이), 유엔제이 (옮긴이) | 우듬지 |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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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범준의 독서는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실용주의. 가을 바람에 얼룩덜룩한 낙엽이 질 때, 마음의 헛헛함과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책을 통해서 사색을 하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그보다는 '실용의 실용을 위한 실용주의'다. 자신의 모습에서 부족한 부분이나, 채워야 할 부분을 먼저 생각한 뒤에 그것을 채워줄 선생님(멘토)을 찾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책을 고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책을 보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삶에 적용시키려고 노력하는 것까지 독서의 일환으로 여긴다. 이것은 참 중요한 대목인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말짱 꽝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내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옆에서 차근차근 알려주는 선생님을 바라지만 성인이 된 후에 그런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은 언제 어디서든 나의 선생님으로 초빙할 수 있다. 내 과거를 되새김질하게 도와주는 그 선생님을 모시는 값, 과외비도 비싸지 않다. 책 읽기는 내 성장과 배움을 위해 선생님을 찾는 과정이다.


 

하지만 책읽기 자체에 목적을 두지 않고, 이용할 도구로만 여긴다고 한다. 우리는 평소 책을 신줏단지 모셔놓듯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책은 책꽂이에 꽂혀 있을 때보다는 펼쳐져 있을 때 빛을 발하는 물건이다. 저자의 독서론을 언급할 때는 아래와 같은 본문 내용이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김수온이란 분이 계셨다. 조선의 3대 문장가로 손꼽히는 인물인데 출중했던 그의 문학적 소양은 바로 독서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의 독서 방법은 책을 찢어 소매에 넣고 다니며 외우다가 외운 책은 가차 없이 버리는 것이란다. 지금과 달리 예전에 책의 가치는 상당했을 텐데 그의 용기가 대단하다. ((중략))


빌려간 책이 돌아오질 않자 신숙주가 김수온의 집을 찾아갔다. 그가 빌려 준 책이 여기저기 찢겨져 벽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신숙주가 화를 내자 김수온은 이렇게 말했단다.


이렇게 하면 누워서도 책을 읽을 수 있고 않거나 서서도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은가!” 


(출처 : <중앙일보> 2014914일자)

 

 

저자는 남의 책을 찢은 것에 관해서는 도덕적으로 잘못이있다고 생각하지만, 책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선 위와 같은 자세를 찬성한다고 한다. 즉, 책을 지독(遲讀) 으로 봐도 된다는 주장인 것이다. 여기서 지독이란, 글 내용을 자세히 파악하기 위하여 천천히 읽어가며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거나, 그 사항을 기록하며 읽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읽으면 속독이나 통독보다 내용 파악을 두세 배 더 잘하게 된다.


여기에 대해서는 대립적인 관점을 지닌 사람도 꽤 많다. 어느 저자의 책은 자신의 손에 들어왔을 때의 첫 모습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며, 그 이유는 메모를 하고 책에 밑줄을 치더라도 나중에 다시 그 책을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과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 그 메모나 밑줄로 인해 영향을 받아 그 부분만을 중시해서 읽는 다거나, 사고를 편협하게 제안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물론 저자도 모든 책을 지독하라는 이야기는 분명 아니다. 오히려 목차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쏙쏙 골라 읽는 '발췌독'과 같은 독서법을 적극 활용하라고 권한다. 책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즉흥 여행의 개념보다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출발하는 기행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다음 여정은 어떤 배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꾸려보자.

 






 

김범준 (지은이) | 비즈니스북스 | 2018-06-29

 

 


2018/10/24 - [독서] - #우뇌#다독#1H1B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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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공부에 발 담근 지 2년이다. 그동안에 땄어도 진작 땄어야 말이 되는 수준의 자격증인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와 피곤하다는 핑계로 밑줄만 그어진 책이 몇 권인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으로 접근했던 것이 나중에는 책 들여다 본 시간이 아까워서 공부도 다 마치지 못한 자격증 시험을 수차례 치렀다. 결과는?! 당연 낙방.

애초에 간절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실패 요인일 터. 그러면 어떻게 공부해야 능률적으로 공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생기고, 그로부터 약 1~2주 후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야마구치 마유는 도쿄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재학 중 사법시험 및 1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일본 최고의 공부의 신이다. 어떻게 해서 공부의 신이라고 불릴 수 있었을까? 저자가 이렇게 각종 시험에 패스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고 쉬운 ‘7번 읽기 공부법에 있었다.

 

도쿄대를 수석 졸업한 공부의 신이 말해주는 비법이라기엔 그다지 특별한 게 없어서, 시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많이 읽는 행위 자체를 놓고 보면, 공부를 할 때에 어쩌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과정이 아닐까 되뇌어 보게 된다.

 

반면에 한국의 공부의 신하면 누굴까. 강성태 이 분을 많이 꼽는다. 이 분의 경우는 처음 공부의 습관을 들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듯하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목표한 시간만큼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다.

 

이렇게 두 나라의 공부의 신이 말하는 방법들을 잘 조합하여,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터득한다면 가장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내 생각에는 자리에 앉아있을 끈기도, 일곱 번 통째로 읽을 시간도 없다고 여기는 내 자신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문제인 듯 하다.




야마구치 마유 (지은이), 류두진 (옮긴이) | 위즈덤하우스 |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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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의 일기장을 들여다 본 것 같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퇴사하기 전 샘숭맨이었다. 아니 샘숭우먼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취업 준비를 하고 수백 장의 자소서를 쓰고, 또 수천 번 좌절한 끝에 비로소 사원증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후의 삶은 그녀를 점점 지쳐가게 만들었다. 회사를 위해 일하는 부품으로 살아가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마음시동 걸기

 

더는 생각만 하지 않기.

더는 결과를 재지 않기.

더는 나에게 상처 주지 않기.

더는 나를 몰아세우지 않기.

 

바보 같은 결정을 한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나빠질 건 없다. 그러니까 해보지도 않고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자. 이미 충분히 상처를 받고 있는데, 나까지 나에게 상처를 주지 말자. 잘 견디고 있다고, 잘하고 있다고 토닥이며 내가 나를 사랑해주자.

 

 

그녀의 회사생활 일대기를 보면 만화 같다고 밖에 표현 할 수 없을 것 같다. 우연히 참여하게 된 TEDx삼성 모임에서 처음 사회자를 맡게 되는 그 일련의 과정들과 그 후의 일화들은 수줍은 여성이 발휘 할 수 있었던 용기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대단하다. 그 뿐만 아니라, 즉흥적으로 끌리는 일에 엄청난 실행력과 추진력으로 밀어붙였던 것이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준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다만, 그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 수천 번 퇴사를 고민하고 있을 직장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회사는 돈을 받고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이다. 회사에서의 영업이나 기획력, 마케팅, 브랜딩과 같은 기술들을 저절로 습득해서 그녀는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공연 기획이나 강연 기획, 영상 디렉팅 경험 등 다수의 경험을 토대로 유명한 강연가나 교수가 되었을 줄 알았는데, 그녀는 여행도 다니며, 출판 경험을 토대로 출판사도 운영하고 글도 쓰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의 인생을 가만히 방치해 두지 않고, 항상 도전하는 저자를 응원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과 부제인 'YOLO 라이프'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기에, YOLO에 꽂힌 사람이라면 굳이 이 책을 집어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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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의 손잡이라 하는 것은 단순히 자주 사용하던 손으로 정해지는 줄 알았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0%를 차지한다는 왼손잡이는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과 고충을 겪는 것은 물론, 편견에 부딪힐 때가 많다고 한다. 왼손잡이에 관해, 그들의 입장에 대해서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없던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그동안 소수의 불편을 무시하고 살았구나.’라는 미안한 마음마저 생기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오른손잡이의 비중이 왼손잡이의 비중보다 압도적으로 큰 것일까? 거기에 관해 헤르만 요세프 초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기원전 2000년대 초에 청동기 시대가 시작되었다. 청동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이 일어났다. 전쟁은 오른손잡이 습성이 발전하는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전사가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왼손으로 방패를 쥐었을 테니까. 이로써 왼손은 창이나 다른 무기들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오른손보다 덜 움직이게 되었다. 그래서 오른손이 우성(優性)이 되었다.

 

이에 반해 캘빈(Wiliam H. Calvin)은 오른손잡이 습성이 발전을 여자들 탓으로 돌린다. 원시 시대 이후로 여자들은 자식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일을 돌봐야했다. 여자들은 아기를 왼손으로 안아 가슴에 품었는데, 그래야 엄마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듣고 아이가 진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오른손은 우성으로, 따라서 노동하는 손으로 발전했다. 라고 말이다.

 

이유가 어떻든 간에 세상은 오른손잡이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동차 열쇠구멍도 키 박스 오른쪽에 있으며, 변속기어 역시 오른쪽에 있다. 마우스의 초기설정 역시 오른손으로 되어있고, 카메라 셔터, 모니터의 전원버튼, 의료기구, 연필깎이, 남자 속옷 등 그밖에도 생각보다 훨씬 많은 생활용품들이 오른손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당연하게 써왔던 물건들이 새삼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렇게 불편한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왼손잡이의 뛰어난 우뇌 능력을 벤치마킹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베토벤, 모차르트, 안데르센, 무하마드 알리, 닐 암스트롱,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인슈타인 등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낸 왼손잡이들을 거론하면서, 왼손잡이의 특별한 재능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우뇌가 발달하여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활동영역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그림 그리기나 음악적인 재능을 보이기도 하며, 오른손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맞춰 살다보니 왼손잡이는 적응력이 좋다고 한다.

 

이러한 특화된 장점들을 보니, 오른손잡이인 나는 왼손잡이가 마냥 부러워졌다. 이들의 불편함은 아직 겪어보지도 않고 말이다. 사실 나도 돈가스를 자를 땐 왼손으로 나이프를 사용하며, 머리를 감을 때도 왼손을 위주로 사용한다. 이쯤 되니 나도 왼손의 형질이 조금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식사와 글쓰기는 도저히 왼손으로 안 되는 것 같다.

 

문득 왼손잡이 친구와 나란히 앉아서 밥 먹을 때가 생각난다. 그 친구는 항상 왼쪽에 벽을 둔 채로 좌측 하단에 주로 앉아서 식사를 했었는데, 그 자리가 편한 게 아니라 그래야만 밥을 편하게 먹을 수 있었구나 싶다.

 

아무튼 책에서 권하는 것은 편향적으로만 손을 사용하지 않고, 양손 고루 사용함으로써 좌뇌와 우뇌를 균일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다. 오늘부터는 왼손 글쓰기를 취미로 해볼까 한다.

 

 



 헤르만 요세프 초헤 (지은이), 모명숙 (옮긴이) | 화니북스 | 2004-10-21

 

 


2018/10/24 - [독서] - #우뇌#다독#1H1B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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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느낌은, 아주 정리가 잘되어 있는 '지침서'의 느낌이었다. 이 책의 저자 카츠마 카즈요는 사람들이 그동안 시간관리에 실패했던 원인을 분석하여 알려주었고, 합리적인 시간투자법에 대해 집필하였다.


시관관리가 잘 안 되는 이유 첫 째, '시간관리에 최상책은 없다.'고 한다. 시간의 사용법은 사람 나름이므로 시간관리의 최상책 역시 사람 나름이다. 하루하루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수학 공식처럼 모두에게 일율적으로 적용시키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성향이 다르니까.


둘째, 시간관리는 효과 측정이 어렵기 때문인데, 효과를 실감하기 어렵다고 해서 바로 그만둔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나 역시도 작심삼일을 많이 겪는 이유 중 하나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차츰차츰 지극히 사소한 변화라고 해도 그것을 지속해나가면 장기적으로 커다란 변화로 이어짐을 잊지 말자.


나는 이 책의 핵심은 황금시간 만들기 5원칙에 그 기준을 두었다고 본다.

1.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다방면의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2. 단위 시간당의 성과를 중시한다

3. 필요 이상으로 착한 사람이 되지 않는다.

4. 하고 싶고 잘하며 이익이 되는 일을 우선한다.

5. 일정표는 여유롭게 내 맘대로 세운다.

이 다섯가지 원칙을 가지고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가로에는 '중요도'와 세로에는 '긴급도'로 이루어진 '시간투자 매트릭스' 표를 이용하여 자신의 일과를 표에 정리해 봄으로써 시간을 1. 소비 2. 낭비 3. 투자 4. 허비 총 4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하고, 이를 시각화하여서 이상적인 시간 배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소비 50% 낭비10% 투자30% 허비10% 이런 식으로 말이다.


또한 하지 않을 것을 정해서 지나치게 많은 To do list를 줄이라고 한다. 나도 욕심만 많아서 지나치게 많은 계획들을 실행하지 못하고 제풀에 지쳐버린 경험이 많은데, 한 마디로 말해 하지 않을 것을 정함으로써 도둑 맞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의 시간을 갉아 먹는 시간 도둑을 찾아내어 그 비중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급하게 읽어서 스스로 정리가 부족한 면이 있는데 시간 날 때 다시 한 번 읽어야 겠다. 워낙 정리가 잘 되어 있기때문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카츠마 카즈요 (지은이), 나지윤 (옮긴이) | 말글빛냄 | 2008-03-25


2018/10/26 - [독서] - 직장인도 따라 할 수 있는 <아침 1시간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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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결정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부담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의 선택을 하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인데, 이것이 당연하게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인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이야기를 뇌과학과 심리학등을 여기에 녹여내어 그 당연한 이야기를 풀어 장황하게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결정의 순간을 마주하기 전에 미리 반응을 계획해둔다면 시간과 결정의 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장애 요소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지 미리 정해둔다면 단순한 반응이 아닌 바람직한 행동을 취할 확률이 극적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수많은 연구로 증명됐다. 다양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행동할지 미리 계획하는 것은 우리가 살을 빼고 감정을 제어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도록 돕는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계획을 실행 의도라고 부른다.

49p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정신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우리를 지치게 하는 과업들과 감정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다음, 가장 중요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뇌의 역량을 확보한다면 하루에 최소한 2시간은 놀라운 몰입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62p



앞서 언급했다 시피,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게 썼다. 어떠한 새로움도 없다. 당연히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몰입에 방해되는 요소를 멀리 해야하고, 그러려면 나만의 행동 지침을 만들어 두어서 플랜 A, B, C 순으로 진행하는 게 편할 것이고, 책상이나 주변 환경은 자신의 기분에 거슬리지 않게 맞추어야할 것이다. 게다가 거기에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음식을 가려 섭취) 등으로 신체 건강을 챙긴다면 당연히 몰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관점이 하나라도 첨가가 되었다면 이 책을 읽는 나로써는 좋았을 텐데, '잡념에 빠져라'와 같은 주제를 살펴보면 결국은 제시한다는 결론이, '자유로운 공상은 인지적으로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할 때, 예를 들어 창의적인 문제 해결이나 장기 계획 같은 과업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아쉽게도 '창의적인 직업'이라는 다소 제한된 분야에만 국한 된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쉬웠다.



그래서 왜 때문에?! 두 시간 몰입이 된다는 건데?

알맹이 빠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조시 데이비스 (지은이), 박슬라 (옮긴이) | 청림출판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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