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를 꿈꾸는 할당냥이의 소확행

★★★










"한지민과 권소현이 기억에 남는 영화"















미쓰백은 형편이 넉넉하진 않지만 피부 마사지와 야외 세차 일을 병행하며 억척스럽게 일하는 여성이다.

일해서 번 돈으로 다 옷을 샀는지 옷이 예쁘다. 사실 배우 한지민이 예뻐서 옷이 튀는 건지, 진짜 옷이 예쁜건지 구별을 잘 못하겠다.

여튼 둘다 맞는 이야기일 것이다.


미쓰백의 한지민 이야기는 말 할 것도 없이 여기저기서 칭찬 일색이다. 그동안 내가 알았던 한지민과 달라서 더 멋진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최근 작품을 본지는 오래됐지만, 이서진이 메인으로 나왔던 삼시세끼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 봤었는데, 그 때와 동일 인물인가 싶을 정도로 힘든 연기를 잘 소화한 것 같다. 예를들면 격투씬이나, 감정연기하는 장면들이 그렇게 느껴졌다.

음... 그래도 한지민만은 절대 담배 안폈으면... 좋겠다.




위 장면은 주인공인 미쓰백과 피해 아동 지은이의 첫 대면 장면이다. 미쓰백이 입고있는 저 패딩은 남자 주인공 장섭이 입고 있던 옷을 미쓰백에게 준 것이다. 나뭇잎도 파릇하고 아직은 초가을을 벗어나지 않은 계절인 것 같은데, 이 두 사람에겐 유독 추운 날씨인 것 같다. 나는 이 장면에서 세상으로부터 미쓰백과 김지은 이 두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온기가 많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아무렇게나 걸쳐신은 삼선 슬리퍼가 서로 닮아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제시해주는 듯 하다. 거기에다 지은 골목을 돌아나와 마주치는 이 장면에선 어두운 골목에서 그나마 빛이 드는 슈퍼마켓을 벽처럼 등지고 앉아 있다는 것에서 절망적인 아이의 감정이 그대로 표현된 것 같았다.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김지은 역)



미쓰백과 지은이가 만나는 장면들에서 내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장면마다 악수하는 장면에 포커싱되는 것들인데, 이는 충분히 감독의 의도적인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지은의 손등의 상처와 새끼 손가락의 상처들을 모두 감싸 주려는 미쓰백. 새끼 손가락이 


밥도 잘 안먹이는 것은 물론이고, 더군다나 때린 다음에 천원을 줬다고 말하는 장면인데,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었다.







모자, 귀도리, 목도리, 장갑, 무스탕, 그 안의 털 후드까지. 아픈 손가락을 싸맨 듯이 잔뜩 동여맸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미쓰백에겐 우연한 선물같은 존재인 지은이.








정섭이라는 인물이다.

티져 영상에도 알려진 바와 같이, 직업은 형사이고 세상에 덩그러니 혼자인 미쓰백의 유일한 빽(Back)이다.

인간 백상아를 좋아하는 데, 최악의 우려하는 상황이 상상될 때마다 나타나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어 너무 고마웠다.







왼쪽의 남자가 티져에 나온 지은의 아빠다.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는 사람.


아, 그런데 뚜렷한 직업도 없이 집에 난방은 잘 틀었나보다 겨울에 반팔을 입고 있다.

겨울에 반팔티? 아마추어








앞에 한 줄 평에 남겼던 그 인물, 권소현씨다. 영화 내내 아주 악랄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현실연기'에 능한 배우라고 생각 되었다. 티져에서 나온 부분도 그렇지만 아이보다 개를 끔찍이 생각하며 금이야 옥이야 하는 모습과, 특이나 미쓰백에게 툭 던지는 대사 중 "개는 키워봤나 몰라?"는 정말 가서 뺨을 후려치고 싶을 정도로 인간의 상식 밖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이 영화의 이모저모 곱씹기


어른들과 사회제도가 보호하지 못하는 헛점과 모순들을 다루면서도, 특히 여기에 등장하는 주요등장인물들 중 다수는 과거에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는 공통분모를 심어주어서 한 쪽은 내리 갈굼, 내리 폭행인 면은 보여주고, 그와 반대인 쪽은 '자신은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지만 남에게 베품으로써 자신과 같은 상처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족으로 나뉜다.


사랑받은 만큼 사랑을 줄 수 있다고 했던가? 미쓰백은 심리치료도 받지 못한 채 자라나 자신과 똑같은 아픔을 가진 아이를 보듬었다. 한 사람만 바뀌는 것인데, 그 영향은 아마 대대손손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한 가지 얹어서 말하고 싶다. 얼마전 TV 프로 '안녕하세요'에서 이영자씨가 울면서 했던 말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우리 모두 사랑을 넉넉하게 주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2018/10/15 - [영화] - 부산 살인사건 모티브, 수면 위로 드러난 실체_<영화 암수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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