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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작은 개구리 한 무리가 달리기 시합을 벌이기로 했다. 목표는 달리고, 뛰고, 점프해서 엄청나게 높은 탑에 올라가는 것이었다. 수많은 개구리가 탑 주위에 모여서 참가자들이 경기를 펼치는 것을 보고 환호를 했다.


경주가 시작됐다. 지켜보는 개구리 중 아무도 이 작은 개구리들이 탑 꼭대기에 오르리라고 믿지 않았다. ‘너무 어려워! 꼭대기까지 절대 오르지 못할 거야.’ ‘어림도 없어. 탑이 너무 높아.’라고 외쳤다.


가까스로 좀 더 높게 올라가는 몇몇 개구리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작은 개구리들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관중은 계속해서 외쳤다. ‘너무 어렵다니까! 어림없어. 아무도 성공하지 못할 거야.’


더 많은 작은 개구리들이 지쳐서, 또 포기했다. 그러나 한 개구리가 점점 더 높이 올라갔다. 이 개구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꼭대기에 올랐다. 모든 개구리가 어떻게 이 개구리가 그런 놀라운 일을 해냈는지 알고 싶어 했다. 이 개구리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정답:▽?

바로 귀머거리였다!

 

 

 

위의 일화와 비슷한 개구리 시리즈가 또 있다. <치즈의 발견> 이야기이다.


그곳은 유럽의 어느 조용한 도시였다. 우유가 가득 담긴 통 안에 개구리 두 마리가 빠졌다. 개구리들에겐 통의 높이가 너무 높아서 A 개구리는 ‘이제 옴짝달싹 못 하고 여기에 갇혀서 죽음을 맞겠구나.’ 낙담했고, 다른 개구리 B는 그 최악의 상황에서 계속 폴짝폴짝 뛰었다. B 개구리는 뛰어서 점프하다가 떨어지면 반대쪽에 가서 점프하기도 하며, 정신 사납게 점프를 계속했다. A 개구리가 ‘뭐하러 힘을 빼냐!’라고 핀잔을 주었지만 계속해서 점프했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B 개구리는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유가 응고되어 고체로 변하면서 B 개구리에게 발판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반면 A 개구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낮잠을 자던 A 개구리는 그 안에서 영원한 동면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긍정에 관한 책을 많이 읽으면서 평소 나의 생활 태도에 대해 점검하게 되었다. 평소에 친한 친구들에게서도 자주 들었던 ‘부정적’인 태도에 대해서 말이다. 처음엔 내 친구들이 나와 달리 생각이 없고 단순한 친구들인 줄 알았으나, 그 친구들의 충고대로 점점 그런 생활 태도들이 내 본심이 되어서 하는 일마다 스트레스가 심해진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그걸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부정적인 사고의 틀이 견고하게 자리 잡아서, 이제는 의식하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표출되어 버리는 게 잦아졌다. 아, 이러다간 본래의 나를 잃어버리겠다. 베놈처럼 부정은 일시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에너지를 발하기도 하지만, 중독성도 강해 점점 나의 본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는 큰 부작용도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질 해슨’은 말한다. 삶의 전반에서 여러모로 다른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자부심과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면 대개 두 그룹으로 나뉘는데, 그것은 바로 발산자와 소모자이다.

 발산자인 사람들은 따뜻함과 긍정성을 퍼뜨리지만 소모자는 짜증 나고, 황당하고, 실망하고, 화나게 만들며, 끝내는 에너지를 고갈시킨다. 그들의 불행, 비판, 불평은 그 부정성으로 상대방을 주눅 들게 한다는 것이다.

 나는 나 자체가 뭘 해도 되는 사람에서 소모자로 셀프 강등한 것은 아닌지, 오늘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뿐만이 아니라 주변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은 끼치지 못할지언정 소모자로 남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옛날 무한도전 노긍정 선생님(노홍철)의 가르침처럼 무한긍정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뭘 해도 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비법이 아닐까 싶다.






질 해슨 (지은이), 황희창 (옮긴이) | 유노북스 | 2017-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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