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풋 독서법>

독서 2018. 11. 9. 23:08

★★





자신만의 책을 쓰고 싶다면 관심 있는 주제와 연관 있는 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반드시 흔적을 남겨라. 독서의 흔적 위에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덧붙여 놓은 기록물들을 날마다 쌓아가라. 누적된 자신만의 기록물들을 독특한 콘셉트에 맞춰 일관성 있게 정리하면, 한 권의 책으로 탄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276p)

 

자신만의 결과물을 완성해내는 아웃풋 독서가는 창의적인 지식 생산가인 동시에 창조적인 자기 경영 전문가다. (중략)

먼저 자신의 독특한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 발견하고, 인생에서 승부를 걸 만한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야 한다. 필자가 독서법에 관해 연달아 집필한 데는 다양한 독서를 통해 나만의 전문 분야를 택하고 이 영역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자 하는 부차적인 목적이 있다. 주변 목적은 독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스스로가 더 성장하는 데 있다.

(중략)

본인이 관심을 갖고 있고,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능률이 오르는 분야에서 3~6개월 안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 작은 성공의 체험을 쌓아가라. 구체적으로는 관심사와 연관 있는 100권의 책을 읽고 7퍼센트의 핵심을 뽑아 나만의 한 권을 완성하는 데 주력해보자. 그러다 보면 자신만의 꽃을 피우는 날이 올 것이다.

(196p)

 

 

 

책의 구성은 1부의 아웃풋 독서법으로 독서 자존을 세워라, 그리고 2부의 책 쓰기로 이어지지 않는 책 읽기는 반쪽짜리 독서다이렇게 나뉘어져 있다. 1부의 내용에서는 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원하는 책을 얼마큼 읽느냐보다 저자의 기획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제목, 목차, 서문 이 세 가지를 먼저 탐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서 책의 전체적인 뼈대를 파악한 후에 본문읽기를 하면 전체에서의 단 7%. 이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데 이것으로 보다 효율적인 독서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 장에서는 본격 책 쓰기에 관한 사전준비와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각기 다른 분야인 AB책을 하나의 책으로 융합해 보기와 같은 아이디어는 굉장히 실용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창의적인 글쓰기 훈련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또 서평을 작성한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통해 타깃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은 작가들에게는 꼭 필요한 작업일 것으로 생각되어 유익했다.

 

하지만 ‘10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고 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나는 좀 회의적인 입장이다. 때문에 책을 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유의지겠지만 어쭙잖은 지식으로 자의식 과잉에 사로잡힌 채, 그저 짜깁기에 의존한 책이 독자에게 미칠 영향은 가히 끔찍하기까지 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저 그런 카피캣 보다는 진짜를 뛰어넘는 창조성을 지닌 상태로 책을 냈으면 좋겠다.





이세훈 (지은이) | 북포스 | 2017-04-20



#아웃풋



2018/11/08 - [독서] - 아웃풋이 기술이다 <외우지 않는 기억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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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쏟아져 나왔던 자기 계발서나 비즈니스 아이템 소개책에 익숙해져서 그런 질문이 나온 모양인데 이 책은 이제 그런 생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해준다. 우리가 지금처럼 살아서는 안 되는 이유를 말해주는 훌륭한 책들은 많다. 그런 책 중에서도 후지무라 선생의 책이 탁월한 이유는 그 이야기를 아주 소박하게, 그리고 구체적 대안과 함께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비즈니스란 내 생활의 방편을 말하는 것이지 이윤을 남기는 회사를 차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 내 생활의 주요 방편은 자급자족 단위를 구성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일러주고 있다.

(9page)

 

 

책에서 말하는 실 사례들은, 시골에 스트로베일하우스를 저렴하게 지어서 자급자족하는 생활 형태나, 유기농 농작물 재배 후 판매, 유기농 찻집이나 커피숍운영, 주말농장 대여서비스 운영, 스트로베일 하우스B&B 등의 사업 아이템 들을 통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고 나서 책의 말미에는 책을 읽고 생기는 이 시스템에 대한 궁금증도 QnA를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현대사회는 과거의 궁핍했던 시대와 달리 풍족하다. 하지만 의존도를 높이는 식으로 경제 규모를 키워왔다고 할 수 있는데, 의존성이 지나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여기서는 무엇에 대한 의존도인지 쓰여 있지는 않지만, 나는 이것을 소비의 의존도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푸드 마일리지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생산지와 소비자가 멀어짐으로써 농약의 과다 사용과 같은 문제들로 인해 인류는 필연적으로 병 들기 쉽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나 더, 일주일에 5~6일 이상 노동을 하다 보니 개인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자연스레 감정을 돌 볼 시간이 부족해졌다는 것을 현 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삼은 듯하다. 이를 완화하고 즐거운 라이프 스타일로 살아가기 위해 후지무라 야스유키씨가 고안한 방법이 바로 ‘3만엔 비즈니스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방법들은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며, 체력소모와 귀찮음을 동반하기도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부를 쌓기 위한 비즈니스가 아닌, 적게 일하고 적은 돈으로 다함께 공유하며 자급자족하기 위한 시스템인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쓰고 나니까 처음에 반박하려고 쌓아놨던 내 의견들이 다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래도 꿋꿋이 내가 발견한 문제점을 짚어보려 한다. 일단은 인터넷을 이용한 거래나 판매는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아무리 좋은 품질의 제품도 수요자가 없으면 망할 판에 가장 널리 쓰이는 시스템인 인터넷을 등지는 판매 전략은 효율적인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덧붙여, 상품의 가치 이상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는 TV프로 서민갑부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동물복지를 통한 자유방목 유정란을 판매해 부자가 된 정진후씨의 사연을 보면, 경남에서 서울까지 매일 직접 계란을 실어 나르기도 하고, 판로를 뚫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당시 상황들을 잘 알려준다.

 

게다가 이제는 대형마트나 인터넷을 통해 시중에서도 흔히 유기농 제품들을 살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제품이 아니고서야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의 가격경쟁에서도 밀리는 상품을 맹목적으로 구입하기는 어렵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돌이켜 봐야할 문제다.

또한 오가닉 제품을 집까지 배송해준다는 것도 사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로울 뿐더러 내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 것은 주 고객층이 외부인이 아닌 커뮤니티의 동료나 지인이라는 데에 있다. 결국 커뮤니티에서만 돈이 순환될 뿐, 새로운 유입이 어려운 시스템이다.

 

시골의 땅 임대와 같은 현실적인 부분도 일단은 금전적으로 투자가 들어가야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무작정 커뮤니티에 의존하고 보려는 마음과 섣부른 실행보다는 장기적인 조사와 계획을 거쳐 실행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아닐지 생각해 본다.

 

책의 후반부로 갈 수록 '30만원으로 한 달 사는 것'보다는 '오가닉라이프'에 관한 이야기들로 흘러가는데, 지구와 사람 모두에게 이롭다는 것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맞아~맞아!, 다만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울 뿐!"






후지무라 야스유키 (지은이), 김유익 (옮긴이) | 북센스 | 2017-07-07






2018/10/16 - [독서] - 청년을 위한 자기계발서 <한 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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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탈리아 군수무기 공장인 피렌체 공장의 노조·직원과 기업 간의 싸움을 그린 김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이 장편소설의 제목인 마카로니 프로젝트란 쉽게 말해 공장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해고하는 일련의 작업을 뜻한다. 그런데 프로젝트의 이름이 하필 피자도 아닌 마카로니인 것은 마카로니가 밀라노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파스타만큼 친숙한 음식이라 명명 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김치나 불고기 프로젝트가 되는 건가 싶다.


 



공장폐쇄 통보를 받은 관리자들도 처음엔 회사의 존립을 떠나 당장의 생계와 미래에 대한 걱정이 을씨년스러운 가을바람처럼 밀려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나라로의 파견이나 해외경쟁업체로의 취업 등 최후의 보루로 삼을 만한 것들이 남아있는 상태라, 기타 300여명의 직원들보다는 춥지 않은 저녁을 보낼 수 있음을 낙관하기도 한다.

 



피렌체 공장 폐쇄를 며칠 앞두고 회사는 카운슬러를 섭외하기도하며, 부양가족들에게 위험이 닥칠 것을 대비해 별도의 신변보호를 신청받기도 한다. 과연 공장은 준비된 시나리오를 토대로 성공적(?)으로 폐쇄 할 수 있을 것인가? 한 쪽은 눈 질끈 감고 미사일 PASS 버튼을 누른 것이고, 반대쪽은 버튼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가 미사일을 격추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작가의 풍부한 표현력과 묘사가 꽤 설득력 있어 보이지만, 오히려 현실과 닮아있어 띄엄띄엄 보게 된 소설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한국지엠 법인분리를 놓고 노조와 사측의 대립 등이 연상되기 때문일까?




살아서 뼈를 세게 때리는 말...

(줄임)...원인과 결과가 명확했으므로 그 사이에 놓여 있는 자들은 보호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회사 주변에서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소비하는 돈으로 번영하던 사람들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빠뜨릴 수가 없다.

(158.p)













저자 : 김솔

출판 : 문학동네

발매 : 2018. 0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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