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결정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부담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의 선택을 하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인데, 이것이 당연하게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인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이야기를 뇌과학과 심리학등을 여기에 녹여내어 그 당연한 이야기를 풀어 장황하게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결정의 순간을 마주하기 전에 미리 반응을 계획해둔다면 시간과 결정의 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장애 요소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지 미리 정해둔다면 단순한 반응이 아닌 바람직한 행동을 취할 확률이 극적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수많은 연구로 증명됐다. 다양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행동할지 미리 계획하는 것은 우리가 살을 빼고 감정을 제어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도록 돕는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계획을 실행 의도라고 부른다.

49p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정신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우리를 지치게 하는 과업들과 감정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다음, 가장 중요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뇌의 역량을 확보한다면 하루에 최소한 2시간은 놀라운 몰입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62p



앞서 언급했다 시피,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게 썼다. 어떠한 새로움도 없다. 당연히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몰입에 방해되는 요소를 멀리 해야하고, 그러려면 나만의 행동 지침을 만들어 두어서 플랜 A, B, C 순으로 진행하는 게 편할 것이고, 책상이나 주변 환경은 자신의 기분에 거슬리지 않게 맞추어야할 것이다. 게다가 거기에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음식을 가려 섭취) 등으로 신체 건강을 챙긴다면 당연히 몰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관점이 하나라도 첨가가 되었다면 이 책을 읽는 나로써는 좋았을 텐데, '잡념에 빠져라'와 같은 주제를 살펴보면 결국은 제시한다는 결론이, '자유로운 공상은 인지적으로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할 때, 예를 들어 창의적인 문제 해결이나 장기 계획 같은 과업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아쉽게도 '창의적인 직업'이라는 다소 제한된 분야에만 국한 된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쉬웠다.



그래서 왜 때문에?! 두 시간 몰입이 된다는 건데?

알맹이 빠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조시 데이비스 (지은이), 박슬라 (옮긴이) | 청림출판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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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당냥이

마음의 양식을 채워주는 도서 및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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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주변에 성공한 사람이 퍼뜩 떠오르지가 않아서 나는 우선 성격 급한 사람들을 떠올렸다. ...있긴 하지만 그다지 성공했다고 보기 힘들었다. 물론 나도 급한 성격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한 번은 머리를 감으면서 양치를 하다가 머리에 물도 적시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를 감다가 거품이 묻은 칫솔을 쥔 상태로 머리를 감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랄 정도였다. 이런 식의 급함이라면 나 역시 성공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성격 급함은 어떤 맥락일까? 성격 급한 부자들은 변화를 즐길 줄 알며, 인생이 길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주저하거나 기다리는 일이 없다. 그 시간에 어떡하면 목표한 바를 성취할 수 있을지에 대해 빠르게 판단하고, 일단 일을 저지르고 보는 것이다. 이들이 이렇게 행동력과 결단력을 가진 이유 중 하나는 결과에 대해서 100% 성과를 목표로 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은 70~80%, 아니 반절만 넘어도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게다가 유연한 상황대처와 임기응변능력으로 인해 넘어지거나 실패를 맞보더라도 꺾이거나 부러지는 법이 없다. 나는 이러한 성격을 두고, 도전자체를 즐기는 서퍼타입’(surfer type)이라 부르고 싶다.

 

하지만 성공만 한다고 해서 결코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분명 사람을 첫인상으로만 쉽게 판단을 내려서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다가가지 않으려는 계산적인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 게다가 당신이 몇 일전 어렵게 건넨 명함조차 지금은 없을 수도 있거니와, 인생의 무대가 바뀌면서 종종 옛 동료나 오래된 친구를 헌신짝처럼 대할 수도 있다. 물론 통계적으로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보통은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으니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우리에게도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사회에서의 성공이 인생의 모든 것을 대신 할 수는 없지만, 나를 포함한 다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그게 어떤 방법이든 말이다. 예전엔 어린 마음에 이 간단한 사실을 부정했으나 결국 인생의 모든 시련은 목표한 바를 성취해내지 못한 스스로의 갈증에서 비롯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젠 인정~

 

 

 


다구치 도모타카 (지은이), 김윤수 (옮긴이) | 포레스트북스 | 2018-02-05





2018/10/21 - [독서] - 완벽함보다는 리스크를 택하라 <허슬, 멈추지 않는 추진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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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을 채워주는 도서 및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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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 전문가가 말하는 이야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다. 자기계발서 내지는 다수의 성공담을 포함한 책들을 보면 뛰어난 위인들이나 성공한 부자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자신의 주장에 힘을 보태는 경우가 많은데, 가오펑이라는 이 사람의 책 역시 그런 케이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중에 고도의 산업화 영향으로 다수의 품목들이 과거에 비해 상향평준화가 된 일본의 경우도 예로 들었다. 소수의 브랜드만 살아남는 어려운 형국에서 살아남은 산쥬라는 일본의 한 속옷 제조회사가 당시 영부인이었던 힐러리를 마케팅에 이용한 일화는 여성의 심리를 이용한 아주 고도의 전략이었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으므로, 나는 그 자리에서 박수가 절로 나왔다.

 

가오펑은 상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토리 세일즈. 물론 그 스토리라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으며, 마지막으로는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 시대의 우리는 기업의 브랜딩이나 사업자들의 브랜드 스토리뿐만 아니라, 개인의 영역으로까지 점차 스토리를 요구하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 거기에는 각자만의 인생의 굴곡과 변곡점들이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므로, 나는 우선 다방면으로 도전부터 해야겠다.

 

이 책을 만나는 독자들도 각자의 마음속에 대중의 마음을 공략하는 아이디어가 샘솟는 하루이길 바란다.

 

 

 







가오펑 (지은이), 전왕록 (옮긴이) | 모노폴리언 |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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