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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의 일기장을 들여다 본 것 같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퇴사하기 전 샘숭맨이었다. 아니 샘숭우먼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취업 준비를 하고 수백 장의 자소서를 쓰고, 또 수천 번 좌절한 끝에 비로소 사원증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후의 삶은 그녀를 점점 지쳐가게 만들었다. 회사를 위해 일하는 부품으로 살아가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마음시동 걸기

 

더는 생각만 하지 않기.

더는 결과를 재지 않기.

더는 나에게 상처 주지 않기.

더는 나를 몰아세우지 않기.

 

바보 같은 결정을 한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나빠질 건 없다. 그러니까 해보지도 않고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자. 이미 충분히 상처를 받고 있는데, 나까지 나에게 상처를 주지 말자. 잘 견디고 있다고, 잘하고 있다고 토닥이며 내가 나를 사랑해주자.

 

 

그녀의 회사생활 일대기를 보면 만화 같다고 밖에 표현 할 수 없을 것 같다. 우연히 참여하게 된 TEDx삼성 모임에서 처음 사회자를 맡게 되는 그 일련의 과정들과 그 후의 일화들은 수줍은 여성이 발휘 할 수 있었던 용기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대단하다. 그 뿐만 아니라, 즉흥적으로 끌리는 일에 엄청난 실행력과 추진력으로 밀어붙였던 것이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준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다만, 그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 수천 번 퇴사를 고민하고 있을 직장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회사는 돈을 받고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이다. 회사에서의 영업이나 기획력, 마케팅, 브랜딩과 같은 기술들을 저절로 습득해서 그녀는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공연 기획이나 강연 기획, 영상 디렉팅 경험 등 다수의 경험을 토대로 유명한 강연가나 교수가 되었을 줄 알았는데, 그녀는 여행도 다니며, 출판 경험을 토대로 출판사도 운영하고 글도 쓰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의 인생을 가만히 방치해 두지 않고, 항상 도전하는 저자를 응원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과 부제인 'YOLO 라이프'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기에, YOLO에 꽂힌 사람이라면 굳이 이 책을 집어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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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의 손잡이라 하는 것은 단순히 자주 사용하던 손으로 정해지는 줄 알았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0%를 차지한다는 왼손잡이는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과 고충을 겪는 것은 물론, 편견에 부딪힐 때가 많다고 한다. 왼손잡이에 관해, 그들의 입장에 대해서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없던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그동안 소수의 불편을 무시하고 살았구나.’라는 미안한 마음마저 생기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오른손잡이의 비중이 왼손잡이의 비중보다 압도적으로 큰 것일까? 거기에 관해 헤르만 요세프 초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기원전 2000년대 초에 청동기 시대가 시작되었다. 청동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이 일어났다. 전쟁은 오른손잡이 습성이 발전하는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전사가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왼손으로 방패를 쥐었을 테니까. 이로써 왼손은 창이나 다른 무기들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오른손보다 덜 움직이게 되었다. 그래서 오른손이 우성(優性)이 되었다.

 

이에 반해 캘빈(Wiliam H. Calvin)은 오른손잡이 습성이 발전을 여자들 탓으로 돌린다. 원시 시대 이후로 여자들은 자식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일을 돌봐야했다. 여자들은 아기를 왼손으로 안아 가슴에 품었는데, 그래야 엄마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듣고 아이가 진정되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오른손은 우성으로, 따라서 노동하는 손으로 발전했다. 라고 말이다.

 

이유가 어떻든 간에 세상은 오른손잡이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동차 열쇠구멍도 키 박스 오른쪽에 있으며, 변속기어 역시 오른쪽에 있다. 마우스의 초기설정 역시 오른손으로 되어있고, 카메라 셔터, 모니터의 전원버튼, 의료기구, 연필깎이, 남자 속옷 등 그밖에도 생각보다 훨씬 많은 생활용품들이 오른손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당연하게 써왔던 물건들이 새삼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렇게 불편한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왼손잡이의 뛰어난 우뇌 능력을 벤치마킹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베토벤, 모차르트, 안데르센, 무하마드 알리, 닐 암스트롱,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인슈타인 등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낸 왼손잡이들을 거론하면서, 왼손잡이의 특별한 재능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우뇌가 발달하여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활동영역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그림 그리기나 음악적인 재능을 보이기도 하며, 오른손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맞춰 살다보니 왼손잡이는 적응력이 좋다고 한다.

 

이러한 특화된 장점들을 보니, 오른손잡이인 나는 왼손잡이가 마냥 부러워졌다. 이들의 불편함은 아직 겪어보지도 않고 말이다. 사실 나도 돈가스를 자를 땐 왼손으로 나이프를 사용하며, 머리를 감을 때도 왼손을 위주로 사용한다. 이쯤 되니 나도 왼손의 형질이 조금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식사와 글쓰기는 도저히 왼손으로 안 되는 것 같다.

 

문득 왼손잡이 친구와 나란히 앉아서 밥 먹을 때가 생각난다. 그 친구는 항상 왼쪽에 벽을 둔 채로 좌측 하단에 주로 앉아서 식사를 했었는데, 그 자리가 편한 게 아니라 그래야만 밥을 편하게 먹을 수 있었구나 싶다.

 

아무튼 책에서 권하는 것은 편향적으로만 손을 사용하지 않고, 양손 고루 사용함으로써 좌뇌와 우뇌를 균일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다. 오늘부터는 왼손 글쓰기를 취미로 해볼까 한다.

 

 



 헤르만 요세프 초헤 (지은이), 모명숙 (옮긴이) | 화니북스 | 2004-10-21

 

 


2018/10/24 - [독서] - #우뇌#다독#1H1B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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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느낌은, 아주 정리가 잘되어 있는 '지침서'의 느낌이었다. 이 책의 저자 카츠마 카즈요는 사람들이 그동안 시간관리에 실패했던 원인을 분석하여 알려주었고, 합리적인 시간투자법에 대해 집필하였다.


시관관리가 잘 안 되는 이유 첫 째, '시간관리에 최상책은 없다.'고 한다. 시간의 사용법은 사람 나름이므로 시간관리의 최상책 역시 사람 나름이다. 하루하루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수학 공식처럼 모두에게 일율적으로 적용시키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성향이 다르니까.


둘째, 시간관리는 효과 측정이 어렵기 때문인데, 효과를 실감하기 어렵다고 해서 바로 그만둔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나 역시도 작심삼일을 많이 겪는 이유 중 하나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차츰차츰 지극히 사소한 변화라고 해도 그것을 지속해나가면 장기적으로 커다란 변화로 이어짐을 잊지 말자.


나는 이 책의 핵심은 황금시간 만들기 5원칙에 그 기준을 두었다고 본다.

1.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다방면의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2. 단위 시간당의 성과를 중시한다

3. 필요 이상으로 착한 사람이 되지 않는다.

4. 하고 싶고 잘하며 이익이 되는 일을 우선한다.

5. 일정표는 여유롭게 내 맘대로 세운다.

이 다섯가지 원칙을 가지고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가로에는 '중요도'와 세로에는 '긴급도'로 이루어진 '시간투자 매트릭스' 표를 이용하여 자신의 일과를 표에 정리해 봄으로써 시간을 1. 소비 2. 낭비 3. 투자 4. 허비 총 4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하고, 이를 시각화하여서 이상적인 시간 배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소비 50% 낭비10% 투자30% 허비10% 이런 식으로 말이다.


또한 하지 않을 것을 정해서 지나치게 많은 To do list를 줄이라고 한다. 나도 욕심만 많아서 지나치게 많은 계획들을 실행하지 못하고 제풀에 지쳐버린 경험이 많은데, 한 마디로 말해 하지 않을 것을 정함으로써 도둑 맞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의 시간을 갉아 먹는 시간 도둑을 찾아내어 그 비중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급하게 읽어서 스스로 정리가 부족한 면이 있는데 시간 날 때 다시 한 번 읽어야 겠다. 워낙 정리가 잘 되어 있기때문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카츠마 카즈요 (지은이), 나지윤 (옮긴이) | 말글빛냄 | 2008-03-25


2018/10/26 - [독서] - 직장인도 따라 할 수 있는 <아침 1시간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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